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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美 대선 레이스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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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금융위기의 발원지 미국에서도 청년실업은 심각한 문제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지난 가을 거리로 나서 "우리는 99%"를 외치며 '상위 1%'에 속한 월가 사람들의 탐욕을 규탄했다.

한동안 잠잠해지는 했한 월가 시위가 최근 다시 탄력 받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시위의 시발점이었던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 시위대가 다시 모여 "2012년은 누구의 해? 우리의 해!"라고 외치다 68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왜 다시 모여야 했을까. 68명이 체포된 지 사흘 후인 3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첫 번째 코커스(당원대회)가 아이오주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들이 미국의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정권 교체 시점이 돌아오면서 현실정치 참여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시위대는 대선에 앞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월가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정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데 주목하고 있다. '코커스를 점령하라' 시위는 올해 대선 기간 내내 미 정가의 '회오리 바람'이 될 듯싶다.

이런 회오리는 어떤 국가, 어떤 정당도 외면할 수 없다. 한 번 불기 시작한 바람은 잠재우기 어렵다. 미국 같은 선진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불었던 SNS 투표 독려 열풍, '재스민 혁명'을 주도한 소셜 미디어 같은 새로운 소통 채널은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지금도 여전히 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정부도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상반기 재정지출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가재정을 튼튼히 하면서 동시에 경제도 살려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올해 우리 경제에 가장 큰 변수가 뭐
냐고 물으니 유럽 재정위기 해소와 세계 여러 나라의 정권교체라고 답했다. 경제위기 극복에 선거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이후 세계는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격변의 시대를 거쳤다. 과거 미국의 대공황 이후 지금 같은 경제위기는 없었다. 이만큼 급변하는 상황도 없었다. 정보 미디어의 발달로 사회 변화도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정치 분야의 변화 속도가 사회 분야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혹시 선거 관련 해킹이 정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은 아닐까. 심지어 민주주의와 정보기술(IT)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코커스 해킹 경고가 나올 정도다.

물론 선거는 이기고 볼 일이다. 그러나 후보들이 더 고려해야 할 것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다. 국민도 지나친 장밋빛 정책에 흥분해선 안 될 것이다. 올해 새로운 리더를 뽑아야 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시민들 결정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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