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올해 33% 넘게 떨어진 천연고무 국제시세가 내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 천연고무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내년 1분기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상품거래소(TOCOM) 최대 천연고무 중개업체인 오카치(Okachi)의 리지 탕 대표는 “선진국·신흥시장국 경제의 쌍끌이 부진으로 내년 1분기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천연고무 수요도 중국 내 신규 자동차판매 부진으로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고무 가격은 내년에 최근 3년간 가장 큰 연간 하락폭을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상품거래소에서 26일 천연고무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kg당 275.1엔(t당 약 3528달러)까지 떨어졌고 상하이선물거래소 고무 5월물 가격도 t당 2만5060위안(약 3966달러)로 내렸다. 이는 올해 연초대비 33% 떨어진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로 세계 경제회복세가 타격을 입고 3월 일본 대지진과 7월 역대 최악의 태국 홍수사태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이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천연고무의 수요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세계 제조업의 중심인 중국 경제의 둔화, 그리고 자동차 수요 감소는 고무 가격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국제고무산업연구회(IRSG)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천연고무 소비의 34%를 차지한 최대 소비국이다.


중국 경제는 내년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11년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판매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32% 증가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높은 물가와 정부 보조금 정책 종료 때문에 13년간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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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중개업체 ACE코에키의 가지사 겐 애널리스트는 “중국 천연고무 수요에 대한 낙관적 예측이 크게 후퇴하면서, 상하이·도쿄 원자재시장에서 고무 선물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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