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말 한마디에 울고있던 '강호동' 결국…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옛말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 했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1 KBS 연예대상' 현장에서 지난 9월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2011 KBS 연예대상'은 강호동의 빈자리를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한 자리였다.
강호동과 함께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했던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은지원 등은 수상 소감으로 강호동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쇼오락 MC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수근은 "오늘따라 더욱 더 그 분의 목소리가 그립다"며 "너무나 존경하는 강호동 선배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수근은 또 '1박2일' 팀이 대상을 차지한 순간에도 "큰형님, 저희들 상 갖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강호동을 잊지 않았다.
은지원도 "5년간 잘 이끌어주고 정신적으로 큰 힘을 줬던 강호동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코미디부문 작가상을 수상한 '개그스타 시즌2'의 최대웅 작가도 "내년에는 강호동과 함께 박수치며 웃으며 시상식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며 강호동을 그리워했다.
이경규 유재석 신동엽 김병만 등 기존 후보가 아닌 '1박2일'팀이 대상을 수상한 것도 방송계의 '강호동앓이'를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됐다. 내년 종영을 예고한 '1박2일'이지만 지난 5년동안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청자들도 강호동의 빈자리를 아쉬워하기는 동료 연예인들 못지 않았다.
'2011 KBS 연예대상'이 끝난 후 KBS 홈페이지 게시판에 "강호동이 있었다면 그가 대상 주인공이었을 것" 등과 같은 댓글이 이어진 것.
잠정 은퇴 전까지 국민MC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개그맨 강호동을 잊기에는 3개월이 너무 짧다는 것을 보여준 'KBS연예대상'이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수장 유재석은 6년째 대상 수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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