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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며느리들 뺨친다는 송도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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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내 연봉이면 서울에서도 중간은 갈 텐데, 여기에선 하류층 취급받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대기업 P사 직원의 하소연이다. 워낙 주변에 '부자'들이 많이 살다보니 이것 저것 자존심 상하는 일들이 많다는 얘기다. 특히 주말마다 쇼핑을 위해 인근 대형마트에 가면 P사 직원인지 아닌지 바로 티가 난다고 한다. 꼼꼼히 물건 가격을 들여다보고 미리 살 품목을 적어 가서 최대한 '알뜰 쇼핑'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P사 직원이고, 워낙 여유가 있으니 '대충' 쇼핑하는 사람들은 '일반 송도 주민'이라는 것이다.
학교도 P사 직원들과 '일반 송도 주민'의 차이가 드러나는 곳이다. P사 직원들의 아이들은 다른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평범한 옷차림이지만, 대부분 고급 옷을 입히는 '일반 송도 주민'들의 아이들에 비해 티가 난다. 또 아이들이 등하교 할 때 걸어다니면 P사 직원의 아이들이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 '일반 송도 주민'의 아이들이라는 구분법도 있다. 고급 식당ㆍ쇼핑몰 등의 직원들 사이에선 고객이 고급차를 몰고 오지 않으면 '100% P사 직원'이라는 말도 나온다.

P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데다 업계에서 국내 5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으로, 직원들의 연봉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하류층' 취급받는 것은 그만큼 송도가 신흥 부촌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항간에는 '청담동 며느리'에 이어 '송도 며느리'가 부잣집 며느리를 일컫는 신조어로 등장했다. 인천 남동공단, 시흥 시화산업단지, 안산 반월산업단지 등 송도 인근에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가들이 자녀들의 보금자리로 송도를 선택하는 바람에 '송도 며느리'라는 말이 생겼다.
송도국제도시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인천의 부자들이 해방 이후 중구 용동에서 남구 주안동, 부평구 현대아파트, 연수구 등으로 옮겨 가다가 최근엔 송도국제도시로 자리를 잡았다"며 "최근 생긴 명품쇼핑몰의 손님들도 외부인들보다 송도 자체 주민들이 대부분일 정도"라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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