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팔자' 코스피 1820선..건·화·철 2~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 후반대로 낙폭을 키우며 182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가 차츰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도 매도 전환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1%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커진 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쉽고 빠른 유럽 위기 해법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등 유로존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자 시장은 얼어붙었다. 여기에 간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10%, S&P500은 1.13%, 나스닥은 1.55% 빠졌다.
1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0.60포인트(1.65%) 내린 1827.15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4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억원, 48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386억원)과 보험(114억원)의 매도세를 앞세우고 있다. 국가·지자체 물량이 주를 이루는 기타계 역시 351억원어치를 파는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70억원 순매도, 비차익 169억원 순매수로 총 201억원어치를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건설업, 화학, 철강금속 등의 낙폭이 큰 편이다. 각각 3.11%, 2.84%, 2.21% 내리고 있다. 세 업종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등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업(2.36%), 통신업(0.17%), 의료정밀(0.43%) 만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도 한국전력(2.88%)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주들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키워 5% 이상 급락 중이다. 현대중공업(-2.42%)를 포함해 삼성전자(-1.44%),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도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모비스(-0.17%)도 약세로 돌아섰고 SK텔레콤도 0.33% 내리고 있다. 하이닉스는 보합권.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58종목이 상승세를, 64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2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사흘째 하락세. 현재 전날보다 7.12포인트(1.40%) 내린 501.2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째 오름세다. 이날 현재 전장보다 4.75원 올라 1160.9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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