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13일 보도에 따르면 터키 경제성장률은 3분기 8.2%를 기록,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 6.7%를 크게 웃돌았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9.6%다.
터키의 높은 경제성장률은 터키 정부가 회원국으로 껴 주지 않는 EU 국가들에게 부진한 경제 관리 능력을 비판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터키의 빠른 경제성장을 긍정적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 내수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터키 경제의 구조 때문에 내년에는 '경착륙(hard landing)'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경제 환경이 건실하지 못하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고, 인플레이션율은 9.5%에 이른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터키의 1~10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786억달러로 터키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이다. 터키로 유입되는 해외 자금의 성격은 15%만이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인직접투자(FDI)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는 변동성이 큰 포트폴리오에 따른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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