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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미군, 공군기지서 철수하라" 공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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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장관 "테러 없애기 위해선 두 나라가 반드시 동맹관계 유지해야" 촉구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히나 라바니 카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파키스탄 군초소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 내 샴시 공군기지를 15일 내로 떠날 것을 미군에 공식 통보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카르 장관이 전날 현지방송 PTV에 출연해 내각 국방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같이 철수통보를 했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26일 나토군의 자국군 초소 공습으로 자국군 병사 24명이 사망하자 미군에 보름 안으로 샴시 공군기지에서 떠나라고 요구했고, 이날 이를 공식 통보한 것이다.

카르 장관은 이어 "이제 양국관계를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서부 발루치스탄의 주도 퀘타에서 300km 떨어진 샴시 공군기지는 파키스탄 정부가 1992년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이 사냥여행을 위한 비행기 이·착륙 장소로 이용토록 UAE에 임대해준 것이다. UAE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이 샴시 기지에서 무인기 이ㆍ착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한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과 미국은 민주화된 아프가니스탄의 안전과 안정화에 공통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가 이날 보도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어 "파키스탄과 미국은 지난 26일 발생한 나토군의 군초소 공습이 분쟁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서 "테러를 없애기 위해선 두 나라가 반드시 동맹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토군의 조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정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군이 파키스탄의 요구에 따라 샴시 공군기지 철수를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군이 파키스탄의 철수 요구에 대비해 수개월 전 대체 기지 장소를 찾아 무인기 등을 두고 작전할 준비를 해왔다"면서 "샴시 공군기지 철수로 미군의 작전능력에 큰 손실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5월초 국내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다음달 미군에 샴시 공군기지 철수를 요구한 바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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