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조스 부회장 되는 '인도 영파워'
15개월 동안 후계자 선출을 놓고 위원회를 가동해 온 라탄 타타 타타그룹 회장은 장고 끝에 23일 전력업체 타타파워와 소프트웨어사업체 타타 ELXSI의 전무를 역임한 ‘사이러스 미스트리(Cyrus P. Mistry)’ 이사를 지주회사 타타손즈의 부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격적인 결정에 관계자들은 모두 놀랐다. 지금까지 타타 회장의 후임으로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자동차 회장, 인디라 누이 펩시 회장, 아룬 사린 전 보다폰 최고경영자 등 세계 기업계의 거물들이 거론되어 왔기에, 재계의 무명 신인 미스트리를 발탁한 것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양가 사정에 정통한 인도 재계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 최대 은행 HDFC의 디팍 파레크 회장은 “25년 이상 지켜본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사이러스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타타의 글로벌전략도 잘 이해하는 인재”라면서 “과감히 젊은 회장을 선택한 것은 이후 그룹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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