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株 26억어치
17일 SK텔레시스는 최신원 회장의 보유 주식 중 11%에 달하는 120만주를 전 임직원들의 직위에 따라 차등지급 하는 '주식증여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 등의 사업개편에 맞춰 회사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애사심을 갖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심기일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격려차원에서 개인소유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초만해도 최 회장의 SK텔레시스 지분은 1.1%에 불과했다. 대주주는 SKC로 77.1%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당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는 최 회장에게 3자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후 최 회장은 SKC의 주식까지 일부 매입하며 SK텔레시스 지분율을 39.5%까지 높였다.
이번 주식 증여 사례는 유상증자를 통한 우리사주 지급은 흔했지만 재계 총수가 개인 소유 주식을 직접 나눠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최 회장이 현재 보유한 주식은 총 1063만주로 이 중 120만주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경우 SK텔레시스 지분율은 39.5%에서 36.17%로 내려갈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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