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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텔레시스 회장, 임직원에 주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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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시스株 26억어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최신원 SK텔레시스 회장이 보유 주식의 11%인 120만주를 전 임직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17일 SK텔레시스는 최신원 회장의 보유 주식 중 11%에 달하는 120만주를 전 임직원들의 직위에 따라 차등지급 하는 '주식증여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상장사인 SK텔레시스의 장외 주식 거래 가격은 주당 2200원 정도다. 금액으로는 26억4000만원에 달한다. 최 회장측은 최근 휴대폰 사업 실패로 인해 회사 경영이 급격히 나빠지자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초 약속했던 스톡옵션 성격으로 주식을 나눠졌다고 밝혔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 등의 사업개편에 맞춰 회사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애사심을 갖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심기일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격려차원에서 개인소유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초만해도 최 회장의 SK텔레시스 지분은 1.1%에 불과했다. 대주주는 SKC로 77.1%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당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는 최 회장에게 3자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 회장은 총 500만주의 SK텔레시스 주식을 주당 850원(액면가 500원)에 매입했다. 최 회장이 출연한 사재는 45억2000만원에 달했다. 당시 SK텔레시스의 장외 주식 가격은 4000원대로 최 회장이 헐값에 유증에 참여했다는 비난도 일부 있었다.

이후 최 회장은 SKC의 주식까지 일부 매입하며 SK텔레시스 지분율을 39.5%까지 높였다.

이번 주식 증여 사례는 유상증자를 통한 우리사주 지급은 흔했지만 재계 총수가 개인 소유 주식을 직접 나눠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최 회장이 현재 보유한 주식은 총 1063만주로 이 중 120만주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경우 SK텔레시스 지분율은 39.5%에서 36.17%로 내려갈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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