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식 날짜와 방법을 놓고 적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시장의 철학을 반영할 만한 방식으로 취임식을 개최하겠다는 게 기본방침이다.


서울시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취임 방식으로 꼽히는 안은 온라인 취임식이다. 권오중 비서실장 내정자는 "온라인 취임식 처럼 비용이 적게 드는 취임식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온라인 취임식을 한다면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로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식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이나 남산에서 취임식을 치른 역대 시장과는 대비되는 방식이다. 역대 민선 시장 중 오세훈, 이명박, 고건 전 시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을 열었고 조순 전 시장은 남산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온라인 취임식은 역대 민선시장과의 차별점을 물론 트위터에 일정을 게시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용자임을 자처한 박 시장의 철학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비싼 대관료를 낼 필요가 없고 수천명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는 일도 덜 수 있다.

AD

취임식 시기는 내년 1월1일 신년 하례회를 겸해 여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연초가 박 시장이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점이란 점이 고려됐다. 취임 이후 시정 현안 파악은 물론 정무라인 인선을 마치고 예산과 중기 사업계획까지 확정한 다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아예 취임식 자체를 생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박 시장의 '자린고비' 시정철학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취임 직후 간부회의나 업무보고 때 "보도블럭을 교체하지 말라"며 예산을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시정을 파악하기에도 벅찬 박 시장이 초청장 발송과 장소 섭외 등 부담이 따르고 예산까지 지출해야 하는 취임식을 무리하게 개최할 이유가 없다는 쪽의 의견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