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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마케팅 전성시대]“생활정보서 산업정보로 날씨경영 가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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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장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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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을 비롯해 국내 기상산업 정보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기상청의 박정규 기상산업정보화국장을 만나 날씨경영의 중요성 및 관련 정책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업 또는 CEO가 기상이변으로 인한 위험요소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피해와 손실의) 차이가 엄청나게 클 겁니다.” 박정규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장은 날씨경영에 대해 한마디로 “알고 당하느냐 모르고 당하느냐의 차이가 매우 크다”면서 “회사가 사활을 걸 만한 위협적 요소가 바로 기후 변화”라고 단언했다.
박국장은 15세기 무렵부터 유럽의 신대륙 발견을 위해 날씨가 활용되기 시작해 20세기에는 군사정보, 21세기엔 생활정보로서 날씨의 중요성이 인식돼 유래를 소개하면서 “이제는 단순한 생활정보를 넘어 산업정보로서 가치를 제고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진국과 개도국간 차이가 나는 것은 날씨 정보를 다루는데 달렸다”라며 “개도국의 경우 날씨를 방재 측면에서 보는데 반해 선진국은 산업적 측면에서 판단해 역량과 투자를 집중하는 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돌발적인 기상변화로 인해 피해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전체 GDP를 1000조원으로 볼 때 400조원 정도가 산업분야에서 기상에 민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가 여기서 5%만 날씨에 신경써서 피해를 줄이고 제대로만 대비해도 20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박국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기상청은 기상정보 제공을 통한 산업 발전에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 국내 기업에 날씨경영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후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과 방안을 마련중이다.

기상청은 2009년 기상산업의 발전 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육성에 관한 법적 근거로 ‘기상산업진흥법’을 제정·시행했으며 이후 기상산업진흥원을 설립해 기상사업의 창업과 경영지원, 기상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날씨경영에 대한 인식 제고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홍보 활동과 세미나 개최 등도 진행해왔다.

기상청은 특히 날씨경영과 관련해 11월부터 ‘날씨경영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앞으로 날씨경영 인증을 받는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지고 불필요한 비용도 줄여 경쟁사에 비해 비용이 현실적이라는 좋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기상청이 이처럼 날씨경영에 관심과 지원을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2만달러 시대에 이르러 산업이 다양화 되고 의류, 레저, 물류, 여행 등 기상정보의 욕구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국장은 앞으로 다가올 3만달러 시대에는 정보요구도 더욱 세밀해지고 개별적인 성향을 띠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 기상청은 현재 스마트 환경 시대를 맞아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날씨정보를 추가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웨비게이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앞으로는 스마트 기기에 날씨정보를 담아 인명 피해를 줄이고 편의를 높이는 등의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상품 가치가 달라지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며 “<날씨가 지배한다>의 지은이인 독일의 프리드리헴 슈바르츠가 말한 ‘기업의 미래는 날씨 대책에 좌우될 것’이라는 말이 이같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과 친해야(날씨를 꿰뚫어야) 기업 수익도 높아진다'는 CEO 경구가 조만간 등장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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