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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률의 올댓USA]야구 보며 억대 수입 올리는 남자

최종수정 2011.10.27 08:57 기사입력 2011.10.27 08:51

존 다니엘스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은 판타지 야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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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판타지 야구가 돈방석에 앉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390여명이 참여하는 전미 판타지 야구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단번에 10만 달러나 챙길 수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아무나 큰돈을 만질 수는 없다. 판타지 야구의 특성상 프로 선수들의 철저한 분석과 운이 따라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판타지 야구의 고수는 명문대를 나와 컴퓨터나 수치 분석 그리고 주식 등에 능한 엘리트 계층일거라는 추측을 낳는다. 실제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우승으로 이끈 존 다니엘스 단장은 명문대 출신에다가 명석한 두뇌와 빠른 셈으로 판타지 야구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그는 거액을 만졌다.
그렇다고 엘리트 계층만이 판타지 야구계를 주름잡는 건 아니다.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게임을 지배하기도 한다. 시골 중에서도 시골인 미 북서부 지역의 아이다호 주에서 돼지를 키우는 농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린디 힝클먼은 5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전형적인 농부다. 판타지 야구와는 어울릴 만한 스펙을 갖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는 나이가 무려 59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힝클먼은 미국 내 1300만 명이 참여하는 판타지 야구계에서 흔치 않은 고수로 알려져 있다. 2연패 달성이 어려운 판타지 야구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고 최근 3년간 손에 쥔 상금만 무려 30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

힝클먼이 판타지 야구의 고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는 매년 봄철에 태어난 돼지를 대부분 처분해 여름 내내 시간이 남아돈다. 힝클먼은 그 시간을 야구를 보는데 투자한다. 매일 6시간가량을 TV 앞에서 보낸다. 이를 토대로 그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뒤 자신만의 베스트 팀을 꾸린다. 이 과정에서 힝클먼은 15명이 참가하는 개별 리그에서 일부러 선수 구성(드래프트)을 나중에 하면서도 남들이 주의 깊게 보지 않는 선수들을 뽑아 쏠쏠한 성적을 올린다. 마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처럼 흙속의 진주를 찾아 대박을 치는 도사로 알려졌다.
힝클먼은 기록이 가득 채워진 노트북이나 실시간으로 선수 기록을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고수들을 물리쳐 더욱 유명세를 탔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즌이 시작되기 전 드래프트에서도 온갖 첨단 기기로 무장한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선수들의 정보가 담긴 종이 몇 장을 들고 나타나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판타지 야구로 번 돈을 대부분 트랙터 구입이나 농장 보수 등에 사용한다. 판타지 야구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저 일하고 남는 시간에 야구 시청에 푹 빠지는게 투자라면 투자라 할 수 있다.

야구를 보고 느끼고 선택하는 것만으로 억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미국. 별별 수익을 창출해내는 그야말로 야구 천국이다.

이종률 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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