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0.26]서울광장, “박원순, 박원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6일 밤 11시. 시청앞 서울광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곳곳에서 박 시장을 연호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색소폰을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해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개표 중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이 등장할때마다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경찰 추산으로는 이미 500명을 넘어섰다. 일부는 투표가 끝난뒤 서울광장에 일찌감치 자리잡은 상태였다. 회사 동료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는 정진양(38)씨는 “이제는 맘놓고 어린아이들에게 밥을 먹일 수 있게 됐다”며 “시민과의 소통이 승리하는 순간”이라고 평했다.
젊은층이 집중됐을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마포구에 거주한다는 주정진(56)씨는 “퇴근길 투표를 마치고 집사람과 광장을 찾았다”며 “외관에 치중하는 서울시보다 내실을 다지는 서울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곳곳에서는 대학생들이 얼싸안고 노래를 불렀다. 경희대에 재학 중이라는 김경희(22)씨는 “단순히 안철수 신드롬이 아니라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마음이 담긴 결과”라며 “공약을 통해 제시한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등의 서민정책이 효과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시청 인근 모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김인순(32)씨는 “예상밖의 표차로 놀랐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서울시 발전에 서로 힘을 더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이곳에서는 투표인증 시민들을 대상으로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이 사인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들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9.2%포인트 차로 누르고 압승할 것이라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어깨동무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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