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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극심한 변동장 펀드투자 쉬는 것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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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분기 주식형 펀드시장 전망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는 올해 -20%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는 올해 -20%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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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1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6.49%를 기록하며 3주 만에 상승 반전했지만, 해외펀드는 지난 주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 모두 고민이 아닐 수 없다.

2011년은 코스피 신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기간이었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의 월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매니저의 75%가 “내년 1분기 그리스는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 디폴트 등 유럽발 위기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에 따라 이러한 변동성 장세는 남은 하반기 기간 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주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연초 후 코스피 하락률(-10.51%)에 비해서도 부진한 -11.3%의 마이너스 수익률(10월 18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선방한 펀드는 연초 후 평균 2.62% 수익률을 기록한 중소형주펀드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자동차ETF’ ‘대신GIANT현대차그룹ETF’ ‘삼성중소형FOCUS 1’ ‘동부파워초이스(압축펀드)’ 펀드 등이 연초 후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크게 보면, 중소형주펀드가 선방한 가운데 일부 섹터ETF 및 일부 그룹주펀드, 일부 가치주펀드(KB밸류포커스, 한국밸류10년 등)가 연초 후 타 펀드에 비해서는 괜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 장세 및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연초 후 수익률이 그나마 플러스를 보이고 있지만 연초 후 1.43%에 그치며 채권기대수익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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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해외 주식형(8.63%) 펀드는 6주 만에 반짝 상승했지만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락폭이 크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지난 8월 이후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로 10월 9일 기준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1831개 해외 주식형펀드는 평균 20.01%의 손실을 냈다. 일시적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해외 주식형펀드는 여전히 깊은 침체에 빠져있는 모습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머징 투자펀드 폭락…섹터펀드 선방
이머징마켓투자펀드가 국제 금융시장 악재와 유가하락 등의 영향에 민감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러시아 -28%, 인도 -23%, 중국 -21.5%, 브라질 -20.25% 등 글로벌 이머징국가를 대표하는 브릭스 4개국의 하락폭이 컸다.

이에 반해 섹터펀드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기는 했으나 주식시장 하락의 영향을 덜 받으며, 하락폭이 적었다. 소비재섹터 -3.54%, 헬스케어섹터 -3.63% 등으로 선방한 모습. 또한, 올해 8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환 헤지 하지 않은 펀드들이 비교적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해외리츠재간접은 연초 후 -5.31% 기록하며 올해에도 부진한 수익률이 이어졌고, 해외 채권펀드는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며,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평균 0.67%로 낮아졌다. 그 중에서도 선진국 등의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채권펀드가 연초 후 3.17%로 비교적 나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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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는 원유,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이들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커머더티인덱스펀드가 연초 후 -5.22%를 기록했다. 대신 금펀드는 3%수준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해외 주식형펀드가 대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이들 가운데 눈에 띄는 펀드도 있다. 애플, BMW 등 글로벌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다. 1년 수익률 11.21%(17일 기준)를 기록, 해외주식형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설정된 10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미래에셋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기업과 이머징 시장의 소비 성장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등에 투자한다.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22.61%, 41.73%를 기록하며 장단기적으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등의 이머징 시장이 대표적인 생산국에서 신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소비재 업종뿐만 아니라 금융, 산업재, 에너지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 틈새겨냥 테마펀드도 내리막
전체적으로 상반기에는 압축펀드, 레버리지펀드, 분할매수펀드, 목표전환형펀드, 월지급식펀드, 해외채권펀드 등 틈새를 겨냥한 펀드들이 주목을 받았다. 정통주식형펀드 투자로 괄목할 만한 수익률이 어려운 시장여건 즉, 업종, 종목별 상승테마를 따라잡기 힘든 시장과 변동성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들 펀드들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며 주식시장 대응이 여의치 않자, 이들 펀드들도 다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변동성 장세에 유리한 절대수익형펀드, 자산배분형(시장상황별 주식비중 조절, 롱숏펀드)펀드가 언급되며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자금 유입에 대해서는 공모펀드 기준, 국내 주식펀드가 연초 후 7조 2000억원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작년 한 해 18조원이 자금 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올해 ETF로 3조 7000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유입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코스피200 추종 ETF 뿐 아니라, 레버리지ETF 자금 유입도 두드러진다.

연초만 하더라도 순자산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는 무려 1조 5786억원이 유입되며, 조 단위 펀드로 올라섰다. 이외 가치주, 그룹주 펀드 유입도 특징적이다. 해외펀드에서는 중국펀드, 원자재 펀드, 미국펀드의 자금 유입이 비교적 양호하다. 중국펀드는 연초 후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일부 펀드가 유입 상위에 올랐다. 유형별 유출입 집계를 보면, 브릭스펀드, 중국펀드의 유출이 연초 후 상당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악재 진정땐 원자재·채권펀드 유망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신건국 제로인 과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침체 및 각종 악재 출현 가능성이 4분기에도 확실히 진정된다고 판단되지 않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악재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도 없다는 분위기 때문에 대안펀드에 대한 접근도 쉽지 않다.

단기적 침체 이후 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보유한 주식형펀드들에 대한 장기 분산투자가 오히려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되는 것은 이머징마켓 중심의 해외펀드 대비 국내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그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위기이다. 변동성 장세에서는 가치주펀드가 비교적 선방함에 따라 하반기 들어 좋은 가치주펀드 선택이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4분기에도 글로벌 시장 변동성 지속 가능성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조화가 어려 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펀드들의 성과도 투자하는 지역이나 대상, 시황에 따라 차별화되고 다양화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악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다소 진정된다고 가정할 때, 해외 채권펀드의 수익률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도 최근 조정을 보인만큼, 다시 한 번 상승반전 된다면 원자재펀드의 선방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신건국 제로인 과장은 “전반적으로 연초 후 시장흐름을 뒤바꿀만한 확실한 상승패턴이나 확실한 하락패턴을 판단하지 않고, 중립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연초 후 자금유입을 보였던 관심펀드로의 지속적인 자금유입과 함께, 다소 관망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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