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글로벌화 진전과 인구증가율 둔화 및 고령화,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 및 채권시장 유동성 개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금리와 해외금리가 수렴하기 위한 조건은 국내외 실질금리 격차의 축소, 실질실효환율 안정, 국내외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등이라는 설명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 세 가지 조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한국의 채권 수익률은 아시아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한국과 같이 시장이 작고 금융개방을 한 자본시장 중심의 경제에서는 통화정책파급경로 중 이자율 경로가 약화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경로가 통화정책에 더 큰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저변을 다양화하고 확대하는 것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해주는 데 장기적으로 기여하고 있어 이러한 방향으로 한국의 외환정책이 추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거시건전성 규제, 바젤Ⅲ 등 자본건전성 강화 및 채권시장 유동성 개선도 장기채권 수요기반 확충을 통해 장기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내년 2월까지 3.25%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3.8%에서 하반기 3.4%로 둔화 될 것이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분기 4.8%에서 4분기에는 4.4%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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