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프랑스 허친슨의 자크 메니에 회장은 12일 열린 허친슨금아 공식 출범식에 앞서 기자와 만나 국내 시장 진출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
허친슨은 지난해 강원도 문막 혁신도시에 약 2만3000㎡ 규모의 공장부지를 매입했다. '현대·기아차를 공급선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국내 진출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당초 지난 7월 사들인 국내 부품업체인 금아플로우의 음성 및 양주공장을 한군데로 합칠 방침이다.
그는 “허친슨금아가 이미 7~8년전부터 현대·기아차에 파워스티어링·고압호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물량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허친슨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허친슨금아는 이날 공식 출범했다. 허친슨은 전체 매출의 66%를 유럽에서 거둬들일 정도로 유럽 비중이 매우 높다. 반면 아시아 시장 매출비중은 3%에 불과하다. 허친슨은 세계 4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프랑스 토탈그룹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4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니에 회장은 “세계 자동차 5위 생산국인 한국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친슨금아는 강원도 문막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공장에서 자동차용 방진고무와 실링을 생산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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