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국의 일반 청약자들이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받기는 기대만큼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물량의 85%가 이전 공무원이나 지역 주민 등에게 특별공급으로 이미 배정된 탓이다.
이에 따라 전국 일반 청약자들은 나머지 물량인 15%를 놓고 공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일반분양 역시 청남도 연기군, 공주시, 충청북도 청원군 부용면 등 인근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어 수도권 등 타지역 거주자가 공개 청약에서 당첨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 의 '세종시 푸르지오'만 하더라도 전체 2592가구 중 순수 일반분양 몫은 389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2203가구는 이전기관 공무원(1814가구)과 특별분양 대상자(389가구) 몫이다. 단 특별청약에서 잔여가구가 발생할 경우 일반분양 가구수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세종시에 대한 공무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분양의 잔여가구 수는 기대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12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세종시 푸르지오 공무원 특별공급만 보더라도 1일차 청약에 1323명이 신청해 최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날(13일)까지 진행되는 1차 특별분양이 무난히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견본주택을 개관할 포스코건설의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역시 70대15대15의 비중으로 청약 몫이 나눠진다. 즉 총 1137가구 중 공무원 등에게 790가구가, 특별분양과 일반분양에 각각 170가구씩 나눠지는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세종시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비충청권 지역의 일반인이 입성하기는 무척 어렵다"며 "부양가족,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 청약가점제의 주요 항목을 꼼꼼히 따져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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