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윤석민 어깨를 짓누르는 세 가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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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벼랑 끝으로 몰린 KIA. 절박함은 에이스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윤석민을 준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은 SK는 여유롭다. 올 시즌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거둔 윤희상을 앞세워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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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만 놓고 보면 KIA가 앞선다. 윤석민은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773)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준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SK 타선에 1점만을 내주며 1차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99번째 공이 시속 149km를 찍을 만큼 싱싱한 어깨를 과시했다. 커터와 고속 슬라이더도 줄곧 145km 안팎을 유지했다. 변수는 몸 상태다. 완투를 하고 3일밖에 쉬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팀 사정에 체력적인 부담까지 이겨내야 한다. 더구나 1차전 투구 뒤 오른손 검지와 엄지 등에는 3개의 물집이 잡혔다. 온전하지 못한 손가락으로 통증은 물론 변화구 구사 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SK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1차전에서 홈런을 때린 최동수는 정규시즌에서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 SK 타선에서 윤석민으로부터 유일하게 홈런을 빼앗은 안치용도 3차전에서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1, 2차전에서 1안타에 그친 박정권마저 3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쳐 1차전에서의 호투 재현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이제 맞서는 윤희상은 이만수 SK 감독대행의 ‘깜짝 카드’다. 2004년 SK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8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20경기에서 46.2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4.82의 성적을 남겼다. 주 무기는 140km대 후반의 직구와 포크볼. 타 구단 한 선수는 “시즌 막판 포크볼의 낙차 폭이 커졌다”며 “슬라이더까지 겸비해 상대하기 꽤 까다롭다”고 평했다. 다른 선수도 “변화구의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며 “첫 승을 챙긴 뒤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에서 남긴 성적은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5.79. 하지만 상대가 KIA일 경우 내용은 달라진다.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일 광주 원정경기에서는 5.1이닝동안 2안타만을 내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더구나 뒤에는 탄탄한 중간계투진이 버틴다. 이 대행이 기대하는 소화 이닝은 4회 이상. 처음 나서는 큰 경기지만 부담은 결코 크다고 볼 수 없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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