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를 정조준한 것은 물론 나경원 후보 선대위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홍 대표는 "2007년 7월에는 실종선고까지 법원에 청구해 호주상속을 했다"며 "병역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까지 이용한 것은 참으로 부도덕하다.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선대위 대변인실은 박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한 논평에서 "군대 갔다 온 후에도 입양할 수 있었지 않을까요"라며 "불행한 가정사 변명은 소도 웃을 얘기"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나라당과 나 후보 선대위는 9일 박 후보가 13세 때인 1969년, 실종 상태이던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하고 이후 '부선망독자(父先亡獨子ㆍ부친을 일찍 여읜 독자)' 규정에 따라 6개월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며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측 선대위는 이와 관련, "병역기피 전문당에서 볼 때는 모든 문제가 의혹으로 보이겠지만 이 문제는 명확하다"며 "결과적으로 그것(양손입양) 때문에 방위로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13살밖에 안된 박 후보가 무슨 병역기피를 하려고 양손자로 가고 그러겠느냐. 불행한 가정사를 병역기피 문제로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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