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순매도 오고가며 눈치 살피기

불확실한 글로벌 증시 외국인도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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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불확실한 글로벌 증시가 어디로 방향을 잡을지,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가늠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코스피시장 외국인은 지난주 화요일이후 4거래일 연속해서 현물시장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도 선물시장에서는 매도우위 기조를 지속했다. 4일 재현된 급락장에서 외국인들은 현물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에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며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외국인의 순매수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진행돼 지수의 바닥 신호라고도 볼 수 있지만 선물시장의 매도세가 더 강했던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07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고 선물시장에서는 1001억원 사자세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초반 320억원이 넘게 순매도세를 보였다가 10여분만에 90억원대 순매수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 829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선물 980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선물매도세는 증시의 방향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역시 상승 추세를 전제한 투자라기보다는 단기매매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 투자정보팀 한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순매수에 나서면 지수의 상승탄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는 IT, 금융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중장기 투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수급상 외국인의 최근 베팅규모는 1만계약 내외로 추정한다”며 “현물과의 연계도 낮고 합성선물 연계도 발견되지 않아 대외변수에 대한 투기거래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개별종목에 대한 순매수는 공매도의 청산 성격이 강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 연구원은 “한국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최근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공매도 청산은 방향성 베팅이 아닌 수익 확정차원의 의미가 큰 만큼 태도가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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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론도 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역시 단기 저점을 인정한 상황이지만 선물 매도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로 전환된 지난 9월보다 상승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차익거래 잔고가 낮아지면 매수차익거래의 욕구가 커지는 효과도 기대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이론 베이시스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낮아지기 때문에 매수차익거래에 대한 수익폭이 자연스럽게 커지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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