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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못 연 워터파크' 아일랜드캐슬 365억원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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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 일부가 경매에 나왔다. 준공 2년이 지났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미분양으로 남은채 사업이 계속 표류하다 결국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2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변에 소재한 '아일랜트캐슬'내 1~2층 상가와 3층의 실내골프장, 4층 헬스장, 5~6층 목욕시설, 7층~14층 호텔 등이 법원 경매시장에 입찰된다.
아일랜트캐슬은 3만8784㎡ 규모 부지에 콘도 531실, 호텔101실과 하루 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워터파크·스파시설을 갖췄다.

도심형 리조트를 표방한 아일랜드캐슬은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가 한국자산신탁에 시행과 관리를 맡기는 개발신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담당했다.

사업비 15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은 골든브릿지자산운용에서 경남은행의 대출채권을 양수하는 형태로 투자됐다. 449억8000만원은 경남은행과 우리투자증권에서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에 한도대출 형태로 지원됐다.
2006년 7월 착공에 들어간 아일랜드캐슬은 2008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분양이 속출했다. 이어 2009년11월 준공허가를 받고 2010년7월 여름 성수기 개장을 홍보했다.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이벤트도 벌였다. 그러나 개장은 물 건너갔고 홈페이지마저 현재 운영되지 않는 상태다.

이는 복잡한 채권·채무 문제가 얽혀 있어 참여주체사간 갈등이 커진 탓이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자산신탁은 위탁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의 부채를 이유로 개장을 미뤘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공사비 600억원을 지급받지 못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공동대주단의 한 축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특별자산투자신탁8호' 펀드는 수익자 배당을 하지 못해 계속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이 표류하자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 홀딩스에 자금을 대출했던 외환은행은 36억8000만원의 반환을 요구하는 임의 경매를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올해 1월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렸고 오는 28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감정가 365억원에 경매를 진행한다.

이어 나우동인건축사무소가 3억8000만원을 청구하는 강제경매를 신청해 10월6일 감정가 16억원에 상가 경매를 진행한다. 한미글로벌건축사무소도 밀린 공사비를 근거로 상가를 강제 경매 신청해 경매 대기 중이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기부진으로 장암아일랜드캐슬뿐만 아니라 용인의 영진레저나 파주의 금강산랜드 등 수도권 일대의 대형스포츠레저시설 사업들이 표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전망 자체가 그다지 밝지 못하기 때문에 낙찰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낙찰가율도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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