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첨단 신무기, 창고서 녹슨다

정비창고에 쌓이는 최신예 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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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거액을 들여 도입한 첨단 신무기들이 정작 야전부대에는 배치되지 못하고 있다. 수십억원짜리 첨단 무기들을 도입해 놓고도 군의 관리능력 부족으로 창고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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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각 군에 따르면 육군의 K계열 전차, 공군의 F-15K, 해군의 KDX-Ⅱ급 구축함은 창정비 미흡, 부품 부족, 해외파병 등을 이유로 상당수가 실전배치 되지 못한 채 창고에 보관되고 있다.

지난해 육군 K계열전차의 정비 수는 K-1전차 6대, K-1구난 70대, K-1교량 48대, K-55자주포 82대, K-77지휘차 89대, K-200장갑차 151대다. 적체량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정비를 위한 예산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 K계열 정비 지출액은 2008년 1805억, 2009년 2154억, 2010년 2190억으로 나타났다.


K계열 전차가 창고에서 녹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정비인력 부족이다. 육군의 정비인력은 총 1만 7000여명으로 이중 일반병이 1만 여명이다. 하지만 기계식 단순정비(B급)를 담당하는 일반 병이 전차 장비의 숙련병이 되기 위해선 최소한 16개월이 필요하다. 장병들의 군복무기간(20개월)을 감안한다면 평균 3~4개월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비부사관 하사도 전체 부사관 중 44%를 해당하지만 장기복무 선발수가 적어 대부분 중사로 전역하고 만다.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도 사정은 마찬가지. 올해 공군의 주력전투기 가동률은 F-15K(84%), KF-16(88%), F-16(87%), F-4(83%), F-5(81%)다. 최신예 전투기들의 경우 단종된 부품 때문에 정비에 애를 먹고 있다. 공군에서 파악하고 있는 단종부품 수는 F-15K 282개, KF-16 908개, T/A-50 2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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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KDX-Ⅱ급 구축함은 6척중 2척만 한반도 해상을 지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심대평의원이 해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무공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은 해외파병, 강감찬함은 해외훈련, 최영함은 수리정비로 작전수행이 불가능하다. KDX-Ⅱ급 구축함이 작전을 수행하고 기지에 들어오면 정비기간만 2개월이상 걸린다.


국방위 관계자는 "천안함 사고 이후 대잠능력이 없는 포항급 초계함(PPC)과 울산급 호위함(FFK)등은 서해 북방한계선(NLL)부근에서 단독 작전을 펴지 못한다"며 "이로 인해 KDX-Ⅰ급 구축함 을지문덕함과 양만춘함의 작전투입횟수가 3배 증가해 과부하 상태"라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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