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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외산 LTE폰, 드러나는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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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비주얼 '화질'…소니·HTC 오디오 '음질'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차세대 스마트폰을 위한 휴대폰 업계의 전략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는 디스플레이 세계 시장 1, 2위라는 특성을 살려 화질을 높이고 나선 반면 소니, HTC 등은 프리미엄급 이어폰, 헤드폰 사업을 강화하며 음질 챙기기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세대(4G) 통신 시대인 롱텀에볼루션(LTE)의 상용화가 시작되며 국내외 업체들의 차기 전략들이 공개되고 있다.

LTE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속도다. 사용자들은 LTE 통신망에서 800메가바이트(MB) 영화 한 편 등의 대용량 파일을 3세대(3G) 통신망에서보다 5배 가량 단축된 약 1분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속도가 빨라지니 여러 명이 접속해서 즐기는 온라인 게임을 PC가 아닌 스마트폰에서도 활발하게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G에서보다 더욱 또렷한 영상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이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를 채용하고 있다. 국내 첫 LTE폰으로 등장하는 '셀록스'는 4.5인치 수퍼아몰레드 플러스를 채용해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자랑한다. 해상도는 800×480급으로 LG전자의 '옵티머스LTE'폰 보다 낮지만 아몰레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LTE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화질이 될 것"이라며 "아몰레드는 일반 LCD 보다 한차원 높은 화질과 색 재현력을 갖고 있어 HD급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LTE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팬택도 각각 4.5인치 크기 HD급(720X1280)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TE폰, 화면 크기를 4.5인치로 확대한 제품을 출시하며 디스플레이 경쟁에 뛰어든다. LG전자가 선보이는 LTE폰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보다도 해상도가 뛰어나다.

국내 업체들이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력으로 '화질'을 주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외산 업체들은 음질에 주력하고 있다.

소니는 최근 10만원 이상의 고가 이어폰에 채용되는 '밸런스드아마추어(BA)'를 직접 개발해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에 진출했다. 스피커 역할을 하는 BA는 기존 이어폰에 사용되는 다이내믹드라이버와 비교할때 크기가 4분의 1에 불과하다. 때문에 작은 이어폰 공간에 여러개의 스피커를 넣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소니는 BA를 구매해 프리미엄급 이어폰을 만들어왔다. 직접 개발과 생산에 나선 까닭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음원이 일반화되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소니에릭슨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소니 관계자는 "소니에릭슨과의 협력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더 좋은 음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LTE 시대가 활짝 열릴 경우 원음에 가까운 음악들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돼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HTC는 자사 스마트폰의 음향 기술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비츠일렉트로닉스LLC(이하 비츠)에 3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비츠는 '닥터드레' 시리즈로 잘 알려진 프리미엄 휴대폰 업체다.

HTC는 비츠의 음향 기술을 자사 스마트폰에 접목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비츠바이닥터드레의 헤드폰, 이어폰 등을 스마트폰에 번들로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들이 출시된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고 LTE 시대를 맞아 저마다 경쟁력 찾기에 나선 상황"이라며 "국산 업체들은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필두로 화질 챙기기에 나섰고 외산 업체들은 프리미엄 이어폰 기술을 챙기며 음질 높이기에 나서 향후 양쪽 진영의 승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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