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던 과일 이제 사먹겠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추석이 지나면서 사과와 배 가격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품종에 따라 성수기에 비해 30% 이상 하락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이후 9월 사과(홍로)와 배(신고) 가격은 성수기보다 20~30%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업관측센터는 추석이후 홍로(상품ㆍ15kg) 가격이 추석 성수기 4만6000원~4만9000원보다 20% 가량 낮은 3만6000원~3만9000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는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1% 많은 31만2000t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신고배(상품ㆍ15kg) 평균도매가격은 추석성수기 4만4000원~4만7000원보다 30% 가량 낮은 2만9000원~3만2000원이 될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내다봤다.
가격하락의 주요 원인은 추석이후 과일을 사는 사람들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추석 선물로 주고받은 과일을 2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소비하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것.
서울시 농수산물 공사 관계자는 "추석에 제수용 사과ㆍ배와 선물용 과일이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당분간은 과일 수요가 없을 것"이라며 "개별 품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또 추석 이후로 공급량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사과는 주력 품종인 부사가 9월말, 10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배도 10월 이후 출하물량이 작년보다 4%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올 추석 과일 가격이 작년에 비해 비쌌던 것도 가격하락을 원인 중 하나다. 예년보다 비쌌던 탓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차이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이후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은 종종 발생하지만 올해는 가격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과수농가나 도매상 등에서 떨어진 가격 때문에 사과ㆍ배를 창고에 저장하고 시장에 내놓지 않아 하락폭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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