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이날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이같이 밝히고, "광공업생산 및 투자 증가세는 약화됐으나 소비 및 수출 증가세는 대체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서비스업생산(3.8%)과 소매판매(5.3%)는 전년동월대비로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설비투자(-2.7%)와 기계수주(-2.4%)는 감소했다.
8월 무역수지는 8억달러의 흑자로 2년8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우리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입동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8월 소비자물가는 3년 만에 5%대로 급등했다. 미국발 국제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을 알린 지난 2008년 8월(5.6%) 이후 최고치다. 계절과 수급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4.0% 상승하는 등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크게 올랐다.
8월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로 재정위기 우려 확산 등으로 금리 및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환율은 상승했다. 세계 경제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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