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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의 연주곡을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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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의 연주곡을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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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BS <공주의 남자>에서 극중 사용하는 연주곡들이 이례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주의 남자>의 연주곡들은 최근 연주곡들을 중심으로 <공주의 남자> OST BGM의 형태로 발표됐다. 그런데 이 OST BGM이 음원 차트에서 총 6개의 <공주의 남자> OST 중 백지영, 하동균, 신혜성 등 인기 가수들이 부른 OST의 뒤를 잇는 성적을 기록한 것. 드라마의 연주곡은 OST조차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연주곡들만 따로 모은 음원이 발표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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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의 연주곡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연주곡들이 주로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테마로 효과적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Destino(운명)’나 ‘돌이킬 수 없는’은 극 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김승유(박시후)와 세령(문채원)이 만나는 장면 등 극적인 장면에서 주로 쓰인다. 보통 가수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가 삽입될만한 부분을 뚜렷한 멜로디가 있는 연주곡을 넣으면서 시청자의 기억에 남는 것이다. 연주곡의 음악감독을 맡은 이지용 음악감독은 “다른 드라마보다 <공주의 남자>는 음악이 많은 편이다”라며 “연주곡이 작품 전체의 색깔을 나타내도록 작업했다”고 말한다. 특히 “<공주의 남자>는 각 신의 템포가 빠른 편”이어서 “인물들 감정이 센 신들이 많아서 한 곡 안에서도 클라이막스를 위해 몰아치는 부분을 많이 넣었다”고. 가수의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는 최소 1절이나 인상적인 후렴구를 들려줘야 한다. 하지만 연주곡은 짧은 신에서도 빠르게 감정을 고조시킬 수 있고, 주인공들의 대사가 중요한 신에도 무리없이 넣을 수 있다. 이지용 음악 감독은 “감정의 고조를 위해 풍성한 느낌의 오케스트라를 많이 썼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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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강조하는 곡들 외에도 주인공들의 감정을 조용하게 담은 곡들도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다. ‘그대에게 가 닿으리’, ‘꽃물’, ‘다시 사랑할 이여’ 등은 엇갈린 운명 때문에 세령이 괴로워하는 장면에서 많이 쓰였다. 이지용 음악감독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테마곡이라기보다는 주인공들의 아픔을 묶어서 표현했다”라며 “특정 곡이 한 인물에게 주로 쓰일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물별로 섞일 수 있는 부분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특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국악을 조화시켜 “현대적인 사극의 느낌”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한 오케스트라 풍의 곡이 작품의 전반적인 느낌을 살린다면, 국악이 전면에 배치된 곡들은 인물들의 감정을 세세하게 살리면서 사극으로서의 느낌을 강화한다. 사극의 옛스러운 맛은 살리면서도 오케스트라를 통해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함께 주고 있는 것. “한국 드라마는 스케일 큰 오케스트라를 많이 쓰지 않아서, 오케스트라를 적극적으로 써보고 싶다”는 이지용 음악 감독의 말은 <공주의 남자>의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케스트라로 대표되는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과 국악으로 대표되는 사극의 옛스러운 느낌을 연주곡을 통해 표현한 셈이다. 이는 남녀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선과 조선시대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함께 가져가는 <공주의 남자>의 분위기와도 어울린다. <공주의 남자>의 인기는 내용부터 음악까지 이런 일치된 분위기를 내고 있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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