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차선우 집배원에 대한 훈장 추서는 지난 8월 1일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중경 장관의 지시로 시작됐고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 협조아래 이례적으로 포상수여가 결정됐다. 집배원이 정부포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80년 고 오기수 집배원(안면도우체국)이 대설주의보 속에 폭설이 내리는 악천후를 뚫고 우편물 배달하다 눈길에 미끄러져 순직한 이후 31년 만에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재직기간이 3년 7개월에 불과한 차 집배원에 대한 훈장수여는 그간의 관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고 차선우 집배원은 육군복무 기간중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어 근무한 경험이 있고, 순직할 때까지 근무했던 용인우체국에서는 고객만족 리더로서 활동하는 등 공직자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모든 업무에 솔선수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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