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이르면 내년부터 수능과 연계되는 EBS교재 가격이 국정교과서 수준으로 대폭 내려갈 전망이다. EBS교재 가격이 인하되면 수험생을 둔 가정은 학생 1인당 연간 10~20만원씩 추가로 교재비 부담을 덜게 된다. 지난 1일 치러진 모의평가 응시생이 69만2300여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수험생 가정의 전체 절감 규모는 700억 원~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덕훈 EBS사장은 지난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입 수능 문제와 EBS교재가 70%이상 연계되는 상황에서 연계 교재 60여권은 교과서의 성격을 띠게 됐다"며 "수능연계 교재 가격을 국정교과서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BS는 EBS교재 가격 인하를 위해 실무진 차원에서 재원 문제와 교재시장의 교란 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EBS 교재가격을 국정교과서 수준으로 낮춰 보급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억 원(2010년 연계교재 기준)의 직접 재원이 EBS에 투입되어야 한다.


EBS교재는 그동안 시중 민간교재가격의 55%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돼 왔다. 2010년 수능연계 교재가격은 평균 5500원이었다. 이에 반해 국정교과서는 천재교육, 교학사 등 시중 9개 출판사 교과서의 가격 평균이 3649원이었다. EBS교재 가격을 국정교과서 수준으로 낮추면 1권당 평균 1815원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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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원조달문제뿐만 아니라 교과서와는 다른 판매방식으로 인해 교재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교과서는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에 일괄 공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유통비용이 적게 드나, EBS교재의 경우 도ㆍ소매점을 거쳐서 판매돼 교재 가격에서 유통마진을 제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EBS가 공영방송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출판 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재원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옳기 때문에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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