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경기도가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가용예산이 올해보다 2000억 원이나 적은 4500억 원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교육청, 의회와 합의해 학교용지부담금을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갚기로 했다"며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내년에만 577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또 "공무원 인건비도 5.1% 인상돼 456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고, 시ㆍ군 인구가 늘면서 지원되는 재정보전금도 466억 원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일반회계 및 가용재원 급감과 관련된 지시사항도 소개했다.
그는 "김 지사는 위기상황이라는 것은 제일 큰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실국장들이 반전시키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실국장회의에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2년 전에는 87억 원을 썼는데 이번에는 강우현 이사장이 25억 원으로, 2년 전보다 더 큰 규모의 행사를 하면서 예산은 62억 원이나 절감했다"며 공무원들이 많은 시사점을 받아 내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반전의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실장은 "김 지사는 현재의 가용재원 규모를 볼 때 돈을 얼마나 절약하느냐보다는 인간 정신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켜야만 가능한 일이라며"공무원들에게 혁명적 각오로 내년 재정운영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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