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 역행…신한ㆍ기업銀 3명 중 한명꼴

은행 비정규직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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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정부가 비정규직 줄이기에 힘쓰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은 올 들어 비정규직원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중도 높아졌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비정규직원(파트타이머ㆍ용역청경ㆍ기사ㆍ촉탁 및 계약직 등) 수는 올 3월말 현재 총 3만277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636명(2.0%) 늘었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임직원 중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24.7%로 0.4%포인트 올라갔다.

이처럼 은행들이 비정규직을 늘린 이유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채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들은 비정규직 텔러(창구 출납직원)를 채용한 뒤 이 중 일부만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은행별 비정규직 비중은 신한은행이 3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33.7%), 국민(30.8%), 외환(30.2%), 제주(29.1%), 한국씨티(26.3%), 대구은행(25.4%) 등 순이었다. 2007년 초 비정규직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했던 우리은행의 비정규직 비중이 10.3%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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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부임 이후 32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국민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들이 올 들어 비정규직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비정규직 신규 채용은 신한ㆍ우리은행이 각각 213명, 211명으로 많았고 농협ㆍ기업은행도 155명, 125명씩을 뽑았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고졸 채용 확산 움직임이 되레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은행의 경우 고졸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지만 상당수 은행들은 일단 비정규직으로 뽑은 뒤 2년 뒤에나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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