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 2만년 묵은 소금 선물할까
1병에 3820만원 와인·700만원짜리 문배술·280만원 굴비·울릉도 세트등 이색·럭셔리선물 눈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윤재 기자, 오주연 기자] 올해도 물가상승 부담으로 중저가 실속형 추석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VIP를 겨냥한 고가의 선물세트도 대거 등장했다. 1000만원을 넘어서는 최고급 와인에서부터 '2만년 묵은 소금'까지 종류와 가격도 가지각색이다.
주 타깃 설정에 따라 업계가 선물세트 판매 전략을 다르게 가져간 것으로 특히 올해는 저가와 초고가 제품이 상존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추석 프리미엄 선물세트 가운데 하나로 1병에 3820만원짜리 '샤또 무통 로췰드 1946(750ml)' 와인을 한정 판매로 내놨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생산지가 폐허가 돼 현재 남아 있는 지역이 극히 적어 희소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또 '보르도(Bordeaux) 1등급 컬렉션 뒤끌로 세트(DUCLOT SET)'도 3500만원에 20세트만 수량을 제한해 내놓았다. 뒤끌로사로부터 정식 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해 국내에 20세트만 한정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프랑스 보르도 5대 샤또와 최고의 스위트와인 한 병으로 구성된 '에노테카 1호'를 1000만원에 공급한다.
백화점에서는 또 이색적인 상품도 여러 가지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낚시로 잡은 울릉도 오징어와 자연산 돌미역, 미역취, 명이나물, 부지갱이로 구성된 '울릉도 특산물 세트'를 준비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겨냥해 한우와 장어를 한번에 담은 '친환경 유기농 한우 장어세트'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홍삼 농축액 사료를 매일 70g 이상씩 37개월 이상 꾸준히 먹여 키운 '홍우(紅牛)세트'도 50세트 한정으로 살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맞이 선물로 히말라야 명품 소금세트를 선보인다. 히말라야 고원지대에서 약 2만년 전 형성된 소금바위에서 생산되는 히말라야 핑크 소금은 철분, 요오드, 칼슘 등 약 84종의 천연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특급호텔들도 자신들의 명성에 걸맞은 수백만원대 초호화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호텔 서울은 700만원짜리 21년 숙성 문배주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86호 문배주의 3대 전수자 고(故) 이경찬씨가 남긴 마지막 유작으로 세상에 단 한 병밖에 없는 제품이다.
조선호텔은 이번 특급호텔가 추석선물세트 중 최고가인 2006년산 로마네콩띠 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로마네꽁띠와 로마네꽁띠 도멘에서 생산된 명품 와인 12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외제차 한 대 값과 맞먹는 수준인 4800만원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로마네꽁띠는 한 해에 생산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양도 제한돼 있다”며 “굳이 이 상품을 꼭 판매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워낙 희소한 물량이기 때문에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롯데호텔서울과 신라호텔, 플라자호텔 등은 서울·경기 지역에 한해 호텔 유니폼을 입은 호텔 임직원들이 택배기사 대신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프레스트지(Prestige) 배송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280만원짜리 명품알배기굴비와 330만원짜리 산삼경옥고 등 추석 선물세트 170종을 준비했다. 주문한 지 이틀 뒤부터 호텔신라 직원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송해준다.
뷰티업계도 고가의 한방을 주원료로 한 추석 선물세트 준비에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탈모 인구의 증가와 기능성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탈모 방지 의약외품 자양윤모 샴푸와 두피모발팩 크림을 비롯해 두피 전용 클렌저인 스케일러 등을 추석 선물세트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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