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0일 자문형랩의 투자주체가 개인으로 분류돼 순수한 개인의 매매 패턴에 착시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랩어카운트 등 수급 영향력이 큰 투자주체들의 매매내역을 별도 분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주식매매제도팀 관계자는 "최근 증시 폭락에 자문형랩 로스컷(손절매) 물량이 일조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자문형랩의 경우 투자주체가 개인으로 분류돼 있어 이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며 "사실상 기관 성격이 강한 자문형랩 등을 별도 분리해 시장 혼란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상으로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제도 개선에 따라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의 협의도 거쳐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며 "오는 12월께 새로운 분류체계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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