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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경기 불확실성..코스피 이틀째 2%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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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선물 '팔자'에 이틀 사이 시총 60조원 증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했다. 지수는 2060선까지 내려왔고 시가총액 60조원 가까이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며 전세계 주식시장을 흔들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지출은 전월 보다 0.2% 감소해 2009년 9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앞서 7월 ISM제조업지수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탓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더 높아졌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2% 넘게 빠졌고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이틀째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스위스 프랑과 금 등은 강세를 보였다.
3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55.01포인트(2.59%) 내린 2066.26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244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9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코스피는 갭하락 출발했고 오전 10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전일 대비 3%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째 현·선물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788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지난 5월12일 이후 가장 큰 규모를 팔아 치웠다. 선물 시장에서도 725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에서도 1400억원 상당을 순매도,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를 기록했다.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225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샀다. 기관은 2900억원, 개인은 719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단연 돋보였다. 연기금은 이날 249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연기금은 전날에도 1850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팔고 기관은 샀다. 외국인은 5409계약을, 개인은 1308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3557계약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는 6370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비차익거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840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모두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집중된 운송장비 업종이 4.11% 빠졌고 의료 정밀 업종도 4.93% 하락했다. 증권, 건설, 기계 업종은 3% 넘게 떨어졌고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은 2% 넘게 빠졌다. 운수창고 업종이 0.68% 하락 마감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면서 HD한국조선해양 이 6.39%나 떨어졌고 LG화학, 현대차는 4%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 는 전날 보다 1만9000원(2.23%) 내린 8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KB금융도 각각 2.54%, 2.57%, 3.38% 하락 마감했다. 반면 S-Oil은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 0.98%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해 14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 719종목이 내렸다. 41종목은 보합. 전날에 이어 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보다 6.15포인트(1.14%) 내린 531.9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5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10억원, 12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9.6원(0.91%) 오른 1060.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060선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 18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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