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교육에서는 8년 전 처음 이북(e-book)이 등장했을 때부터 단순히 종이책을 디지털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음원과 동영상 등을 함께 실어 디지털교과서를 제작해 왔다. 최영인 천재교육 온라인기획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스마트러닝 시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장은 "지금까지 e-book, 동영상 강의와 같은 콘텐츠도 많이 나왔고, 전자사전, PMP, 어학학습기 등 다양한 학습도구들도 등장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또 하나의 학습법이 늘어났다고 인식되지 않으려면 기존의 서비스와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재교육은 한해 평균 3600여종의 책을 발간하고, 연간 판매부수는 6000만부에 이른다. 이러한 방대한 교육콘텐츠를 활용해 '쌍방향 학습'과 '맞춤형 개별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 부장은 "SK텔레콤과 제휴해 T스마트러닝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내년 초까지 독자적인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과목별ㆍ수준별로 텍스트와 이미지, 음원, 동영상 등 학습에 필요한 모든 자료들을 축적해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과 진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학교수업을 지원해주는 '티-셀파(T-sherpa)'사이트에는 수업지도안, 동영상자료, 평가문항 등이 탑재돼있어 원하는 자료를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다. 평가문항은 유형과 난이도에 따라 다양하게 탑재돼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내용에 맞춘 활동지 양식까지 제공된다.
최 부장은 "종이교과서를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애프터서비스하는 차원에서 티-셀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패드를 비롯한 디바이스(device)들이 보편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교육 콘텐츠 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러닝시장의 성패는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가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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