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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놀던 물에 쌈짓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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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시장 급성장..3억 이상 고액투자자 맞춤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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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솔 기자]파생금융상품 시장이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투자가 사모 파생상품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기대한 일반투자자들이 공모상품 투자에 가세하면서 시장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LS 발행액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4% 증가한 19조7522억원으로 집계됐다. DLS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122% 늘어난 6조443억원이 발행됐다. 큰손 투자자의 입맛에 맞춘 맞춤형 상품이 늘어나면서 두 상품 모두 사모 발행이 공모 발행을 압도했다. ELS의 경우 58%, DLS는 78%가 사모로 발행됐다.

김민철 삼성증권 과장은 “2009년까지는 공모 ELS 발행이 많았지만 투자자들이 본인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원하기 시작하면서 사모 발행이 늘었다”며 “주식 직접투자에는 부담을 느끼고 예금금리는 너무 낮아 고민인 투자자들이 ELS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구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3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증권사가 맞춤형 ELS를 설계해준다.

구조가 복잡해 고액 자산가로 한정됐던 투자자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던 일반 투자자들까지 파생금융상품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윤계숙 우리투자증권 테헤란로WMC 차장은 “채권과 은행 정기예금에 들어가 있던 자금이 파생금융상품 쪽으로 옮겨오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원금보장형에 초우량종목으로 구성돼 채권 대비 2배 정도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대규모 손실을 본 파생금융상품 투자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횡보장세를 이어가면서 만족할만한 수익을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가 몰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이 상환한 ELS의 연 환산 수익률은 14.1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2.42%를 11.7%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 1.78%도 크게 앞지르는 성과다. 이 증권사 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원금을 까먹는 상품도 극히 일부분으로 한정돼 안정성도 과거에 비해 호전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안전자산 위주로 운영하는 재단과 같은 법인 자금은 아직 파생금융 상품 투자 비중이 미미한 편이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최초 기준가 대비 평가 시점의 가격이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DLS는 기초자산 의 범위가 더 넓어 신용, 실물자산(원유, 금, 농산물 등), 금리(국고채 4년물, CD 91일물 등), 달러화, 부동산, 탄소배출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주로 사모 상품에 5억원, 10억원 단위로 투자한다. 최근에는 낙폭이 컸던 IT와 철강주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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