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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국문과·문창과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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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대학가에 학과 통합은 물론 대학통합까지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반값 등록금'여파로 감사원의 등록금 감사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대학구조조정이 교육계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르자 대학들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동국대의 학과 통폐합도 그런 경우의 하나다. 만해 한용운을 비롯해 신석정, 서정주, 조정래 등의 문인을 배출하면서 한국 근ㆍ현대 문학사와 맥을 함께해 온 동국대에서 문예창작학과과 국어국문학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대학 측은 비슷한 과정을 운영하면서 다른 단과대학에 소속돼 있는 두 학과를 통합하되 전공은 기존처럼 유지하는 방안으로 학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이 학교 문예창작학과에 따르면, 학사운영본부는 13일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의 통합에 대해 21일 논의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최근 학문구조개편위원회에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두 학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이 나왔으므로 학장, 학과장 등이 참석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문예창작학과 학생회장 안상욱(23)씨는 "방학 기간에 갑작스럽게 공문 한 장으로 통합 추진 얘기를 접했다"며 "학교 측의 비민주적인 처사에 항의하기 위해 내일 학생 비상총회를 열고 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영우 문예창작학과장은 "통합은 국문과와 문창과 양쪽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21일 논의 자리에서 문창과 입장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두 학과의 교육 과정이 비슷해 통합 추진안이 나왔다"며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 논의 시작 단계이고 만약 통합하더라도 '국문학 전공'과 '문창과 전공'으로 세부 전공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학교의 국문과는 문과대학에, 문창과는 예술대학에 속해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경원대와 가천의과대학교가 내년부터 '가천대학교'로 통합된다. 국내 최초의 4년제 사립대 통합인 이번 사례가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가운데 통합을 통해 군살을 빼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학구조개혁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합된 가천대의 입학정원은 3984명(야간 정원 제외), 정원 외를 포함하면 4470명으로 수도권에서 경희대, 한양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통합에 대해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2018년 이후 고교 졸업자가 크게 줄어들어 대학은 있어도 대학에 올 학생은 없는 시대가 되는 데 여러 해 전부터 자발적으로 구조개혁을 준비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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