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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5대 기구 통합챔피언 등극…"어려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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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세계 여자 복싱챔피언 김주희(거인체육관)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 타이틀을 거머쥐며 세계 5대 기구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주희는 9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WI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태국의 파프라탄 룩사이콩딘에 3-0(100-90 99-89 98-93)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앞서 김주희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 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IBF) 라이트플라이급에서 각각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타이틀은 5개로 늘어나게 됐다.

그는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와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에서 각각 챔피언에 오른 뒤 방어진 일정을 잡지 못해 타이틀을 반납한 바 있다. 7개 기구를 돌아가며 챔피언을 지낸 셈. 이는 세계 복싱에서 김주희가 유일하다.

초반 그는 상대의 맹공에 다소 애를 먹었다. 룩사이콩딘은 2009년 9월 김주희에게 4라운드 TKO를 당하며 타이틀 3개를 내줬다. 2년여를 벼르고 오른 복수전이었던 셈. 하지만 김주희는 빠르고 노련했다. 상대의 잇따른 공격을 효율적으로 견제했다. 중반부터는 빈틈을 파고들며 룩사이콩딘을 압박, 다소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뒤 김주희는 “오랜만에 경기를 치러 실점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어려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쾌거로 김주희의 전적은 15승(6KO) 1무 1패가 됐다. 반면 룩사이콩딘은 김주희의 벽에 또 한 번 막히며 7승 3패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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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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