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의 1년, KB는 변했다
대대적 구조조정..신상품 연이어 히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어윤대(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3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어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일성(一聲)으로 근원적 체질 개선을 내세우고 경영 효율 극대화와 신상품·서비스 개발, 영업력 확대 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의 KB금융의 변화는 금융계 안팎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 회장은 취임 당시 국민은행에 대해 '비만증을 앓는 환자'라고 표현하고 희망퇴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체질개선에 나섰다. 신용카드사업 부문(현 KB카드) 분사, KB투자증권과 KB선물 통합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도 안간힘을 기울였다.
한달에 한번 꼴로 신상품을 개발해 히트시켰다. 이 과정에서 나온 신상품이 KB와이즈 플랜 적금앤드펀드, KB국민업정기예금, 스마트폰 예·적금, KB국민프로야구 예금 등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KB금융은 업계 최초로 총수신 200조원을 돌파했다.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해 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지방 공단을 돌며 마케팅을 벌였다. 올 들어서는 대학가 41곳에 '락스타존(樂star Zone)'을 개점해 청년층 신규 고객 10만여명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1·4분기 당기순이익은 7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 늘었고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지난해 말 58.1%에서 지난 3월말 38.1%로 개선됐다.
하지만 다른 경쟁 은행에 비해 여전히 높은 은행 의존도 개선과 해외시장 개척은 어 회장의 남은 2년 임기 동안의 숙제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대형화도 고민스러운 과제다. 주가 부양과 자사주 매각 등은 당장 처리해야 할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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