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류회사에 입사해 32년째 영업 한 우물만 판 국내 주류산업의 산증인.'


장인수 오비맥주 부사장을 평가할 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장 부사장이 주류 영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0년. 그는 당시 '삼풍제지'라는 신문용지 제작 회사 경리직 5년차였다. 하지만 그는 항상 영업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안정된 경리라는 직업을 버리고 진로 영업직에 도전했다. 특히 1980년은 12ㆍ12사태와 5.16 쿠데타 등으로 사회가 극도로 혼란스러운 때였다.


장 부사장은 80명 채용에 4000여명이 지원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진로에 입사했다. 이 때부터 파란만장한 그의 영업 인생이 펼쳐졌다. 그는 "진로 참이슬 출시 당시 한기선 현(現) 두산 중공업 운영총괄사장(COO)과 호흡을 맞춰 참이슬의 성공을 이끌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입사 4~5차 때는 정치 깡패로 유명한 유지광의 주류 도매상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장 부사장은 또한 '고졸 신화'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대경상업고등학교 졸업한 고졸 출신으로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2008년 하이트주조ㆍ2009년 하이트주정의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밑바닥에서 정상까지 단 두주먹으로 오른 것이다.


장 부사장은 "고졸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면서 "핸디캡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사, 석사, 박사 동기들과 경쟁하기 위해 '남보다 더'라는 나만의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말 그대로 남보다 좀 더 뛰고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0년 이상을 주류업계에서 몸담아 온 장 부사장의 주량은 어떻게 될까? 그는 "술이란 누구와 어디서 마시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면서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술을 마시면 취하는 법이 없다"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따라준 사람의 마음을 버리는 것 같아 받은 술은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장 부사장은 몸이 아무리 아파도 거래처 업주들과의 술자리는 절대 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을 풀어나갈 때 술만한 매개체는 없다"면서 "요즘도 술자리가 잦은데 이효림 오비맥주 대표는 나에게 일년에 두번씩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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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다하는 법이 없는 장 부사장도 술을 절대 마시지 않는 때가 있다. 바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을 때다. 그는 "가족들이 최근에서야 내가 술마시는 모습을 봤다"면서 "집에서는 술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장인수 부사장 약력>
- 1955년 전남 순천 출생(56세)
-1973년 대경상업고등학교 졸업
- 1980년 ㈜ 진로 입사, 영업 담당
- 2007년 ㈜ 진로 서울권역총괄 상무이사
- 2008년 하이트주조 대표이사
- 2009년 하이트주정㈜ 대표이사
- 2010년 1월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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