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문제의 답 찾아라" 경영 철학 적극 실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노영돈 현대로지엠 사장을 만나기 위해 본사 사장실을 찾았다면 허탕 칠 가능성이 높다. '벽'이 높아서가 아니다. 다른 최고경영자(CEO)에 비해 더 자주 집무실을 비워서다.

노 사장은 오전 일찍 업무를 마감하고 곧장 터미널, 영업사무소, 거래처 등을 찾아 현장직원들과 시간을 보낸다. '현장에서 문제해결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노영돈 현대로지엠 사장

노영돈 현대로지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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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사 영업을 위해 지방을 찾는 바쁜 날에도 현장방문을 빼먹지 않는다. 최근 노 사장은 거래처 대표와의 약속을 위해 KTX를 타고 울산출장을 다녀온 후에도 곧바로 현장 사무소를 찾았다. 늦은 시각에도 불구, 거래처와의 약속사항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스스럼없이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그의 모습은 직원들에게 긴장을 불어넣는 동시에, 사기진작 효과도 가져다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때 택배명가로 불렀던 현대로지엠은 최근 몇 년 간 업계 4위로 내려앉으며 회사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연초부터 수익성 및 영업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인 덕에 시기별 매출목표를 110% 상향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인 8000억원대 달성도 청신호가 켜졌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확신 넘치는 말도 자주 나온다.


노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직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업력을 높여야 한다”며 '수익성 증대'를 첫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본인부터 '영업사원', '현장직원'으로 변신한 셈이다.


그는 영업직원들이 거래처에 업무현황 등을 브리핑하는 자리에도 종종 배석하고, 주요 화주의 경우 직접 브리핑에 나서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주말에도 전국 지점을 찾아 강행군을 펼치는 노 사장은 “24시간이 부족하다”는 말로 업무에 대한 열정을 내비친다.


최근 현대로지엠이 수십억원 규모의 국제물류부문 운송계약을 단독 수주하는 데에도 노 사장의 숨은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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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해당 영업부서에서만 처리하는 타사들과 달리, 현대로지엠은 노 사장의 지시로 3개본부 5개부서가 함께 참여했다. 경쟁사 강약점 분석부터 영업전략 수립까지 단계별 과정을 거쳤고, 최종 구성된 프로젝트팀은 노 사장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시연까지 펼쳤다.


프로젝트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구성원이 돼 머리를 맞대는 '사장님'의 모습에 직원들은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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