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듣는 노하우’란 이런 것
<강심장> SBS 화 밤 11시 15분
어제의 <강심장>은 장우혁과 카라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장우혁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UFO 목격자로 출연했다는 이야기로 단숨에 엉뚱한 캐릭터를 구축했고, 카라는 해체 논란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으며 “지금은 사이가 너무 좋다”고 해명했다. 이들이 각각 전역, 해체 논란 이후 처음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강심장>을 골랐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5명이 뭉쳤다는 걸 아직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이제 괜찮다고 말하기 위해” 출연했다는 카라의 경우처럼 <강심장>은 일종의 ‘대국민 해명 프로그램’이 됐다. 이는 게스트로부터 고백을 이끌어내기 쉬운 반면, 토크의 목적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이 쉽게 알아챈다는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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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출연사실을 앎과 동시에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어떤 패턴으로 할 것인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강심장>의 재미나 감동은 게스트들이 서로에게 의외의 영향을 끼칠 때 나온다. 백지영은 카라에게 “당시 고개를 푹 숙인 카라의 사진을 봤다. 다른 사람의 실수 때문에 왜 이 아이들이 고개를 숙여야 할까 생각했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만약 그 말을 한 것이 강호동이나 이승기였다면 다소 작위적인 진행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익숙한 패턴이지만 효과적인, <강심장>의 ‘듣는 노하우’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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