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구하기 힘든 제품도 척척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1 주말에 골프를 치러 나가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인 박해준(37·남)씨. 그러나 왼손잡이인 그의 손에 딱 맞는 골프장갑을 구하는 일은 늘 쉽지 않다.
#2 다음 달 결혼하는 강혜선(30·여)씨는 다른 예물은 필요없지만 웨딩드레스만큼은 꼭 갖고 싶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가 꿈에 그리던 드레스가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구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두 사람의 고민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면 국내에선 찾기 힘든 왼손잡이용 골프장갑을 1만원대에 살 수 있고, 결혼식 당일에 대여해서 입는 데만 100만원 이상이 드는 웨딩드레스도 30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
17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을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손쉽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업인 이베이와 연계한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옥션은 최근 들어 이베이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났다고 전했다. 옥션은 이베이쇼핑을 통해 미국과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구할 수 있고 수입차의 부품도 직접 조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스포츠 용품이 주를 이룬다. 특히 골프와 관련된 제품이나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야구용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웨딩드레스도 예상 밖의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한 벌에 3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웨딩드레스를 구매할 수 있어 대여하는 것보다 더 싸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크다”며 “디자인이나 품질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는 “가장 구매력이 뛰어난 계층인 20~30대에게 어학연수, 해외여행 등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외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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