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알-자지라 방송 도로시 파르바즈 여기자, 이란으로 이송된듯
미국 뉴욕에 위치한 CPJ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지난 3월15일 시리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인신공격을 받거나 구금 또는 추방된 현지 기자와 외국 언론인이 2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일간지인 알-와탄은 익명의 보안 당국자를 인용, 파르바즈 기자가 관광비자로 입국하려다가 취재 장비가 문제가 되는 바람에 입국 거부를 당했고 지난 1일 시리아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외에서 활동하는 시리아의 한 인권단체는 파르바즈가 이란과 캐나다, 미국 등 3국의 시민권자로 입국 당시에는 이란 여권을 사용했다면서 이란 국민은 비자 없이 시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CPJ에 따르면 파르바즈 기자 외에 시리아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된 언론인으로는 레바논 일간지인 아스-사피르의 가디 프랑세스 기자와 범 아랍권 신문인 알-하이야트 등에 기고하고 있는 파이즈 사라, 범 아랍권 방송인 알-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자이드 마스투 특파원,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아크람 다르위시 등이 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파르바즈 기자가 시리아에서 이란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시리아 당국자에게서 전해들었다고 밝히고 이란 당국에 "상세한 정보를 즉각 공개하고 파르바즈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