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핑 베이징대 교수

황이핑 베이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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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경제학자들이 위안화 환율에 대해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대 중국 거시경제 연구센터(CMRC)의 황이핑(黃益平) 교수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은 위안화 자유변동환율제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환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변동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이뤄질 경우 위안화는 1년에 30%가량 절상돼 1달러당 5위안 수준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환율 제도에 대해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경제학자로 위용딩 중국 세계경제학회장을 꼽았다. 위 학회장은 지난달 자유변동환율제에 대해 언급하며 정부가 위안화 절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수출업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두 경제학자는 여러 차례 자유변동환율제 도입과 관련해 논의하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재무부, NDRC 등과도 의견을 공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는 "다만, 아직까지 그럴듯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폭을 월 평균 0.5% 수준에 묶어두는 쪽으로 환율 시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자유변동환율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수반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경제가 투자자들의 무더기 외환시장 참여로 타격을 입지 않게끔 정부의 투자 포트폴리오 통제가 필요하며, 극단적인 상황일 올 경우를 대비해 환율의 하루 변동폭 상·하한선을 5~10% 수준으로 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를 점진적으로 절상한다는 지금의 환율 전략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 방향 투자 베팅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한 번에 위안화를 큰 폭으로 절상한다고 하더라도 추가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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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변동환율제를 꾀할 경우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높이거나 낮추지 않더라도 시장의 논리에 따라 적절한 수준으로 균형을 찾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환율제도를 기존 고정환율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했다. 환율제도 전환 이후 중국 정부는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민은행의 고시환율에 영향 많이 받는 등 아직까지 정부의 간섭을 강하게 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환율을 1달러당 6.5013위안으로 고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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