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노사는 지난 19일 연봉제 적용 대상을 종전 1급에서 1~3급 팀ㆍ반장급으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최근 금융 공기업 등이 연봉제를 확대 적용하고 있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4일 성과연봉제 도입 대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0개 중 98개 기관이 정부 권고안에 따라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해 말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예금보험공사 역시 올해부터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단 타 금융기관이 영업 등 뚜렷한 실적이 있는 데 반해 한은은 중앙은행으로서의 업무에 치중하고 있어 업무 성과에 따른 차등을 두는 것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은 노사는 연봉제 확대를 협의하면서 5년만에 임금도 인상했다. 인상폭은 기획재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춘 연간 4.1%다.
그러나 한은은 2007년부터 4년간 임금을 동결해 왔고, 지난해는 임금 5%를 삭감한 만큼 사실상 실제 임금은 5년 전보다 적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평가되는 신입직원들의 임금도 그대로 유지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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