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핫 플레이어ㅣ'꽃포' 이범호, 부활하다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 19경기 출장에 타율 3할2푼9리 4홈런 24타점 13득점. 홈런과 타점 모두 리그 1위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2푼3리. 국내 무대 복귀와 3번 타자 변신은 일단 대성공인 셈이다.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2연승도 이끌었다. '꽃범호'의 맹타 속에 KIA는 어느덧 공동 3위까지 올라왔다. 일본 무대 성적은 초라했다. 2할2푼6리 4홈런 8타점이 전부. 언어장벽 탓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었다. 친정팀 한화 복귀는 불발됐지만 '말 통하는 동료'와 함께하며 집중력과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상현의 맹활약 속에 2009년 우승을 경험했던 KIA다. '꽃범호'의 부활포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콜드 플레이어ㅣ'관 때문이야',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
위기의 계절이다. FC서울이 24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원정 경기서 광주에 0-1로 패했다. 상대가 올 시즌 K리그 '새내기'란 점에서 패배의 충격은 더욱 컸다. 리그 순위는 14위까지 떨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세는 사라 진지 오래다. 비난의 화살은 감독에게 향했다. 이날 오후 내내 서울 홈페이지는 황보관 감독의 전술 부재에 대한 팬들의 항의로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까지 겪었다. 한웅수 FC서울 단장은 "구단은 여전히 감독을 믿는다"며 "감독의 임기를 존중하는 게 구단의 전통"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실제 FC서울은 안양 LG시절을 포함해 구단이 감독을 중도경질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이런 성적이 계속된다면 황보 감독의 운신 폭은 더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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