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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웅 기아차 사장, 노조와 고용 직접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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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임금협상 앞두고 인력문제 해결나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 생산직 인력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 생산 확대에 따른 증원 요청이 끊이지 않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12일 기아 에 따르면 이 사장을 비롯한 소하리, 화성, 광주 공장장들은 11일 오후 소하리 공장에서 노조와 고용안정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했다.
최고경영진이 회의석상에 직접 나온 데는 그동안 벌인 실무교섭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평행선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이달 말부터 시작될 임금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아차 노사는 인력 충원과 관련해 그동안 10여 차례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사실상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노사 양측은 생산인력 증원을 놓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측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고용 보다는 전환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신규 고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05명이 정년퇴직 등을 이유로 빠져나갔지만 그에 상응하는 신규 채용은 전무했다면서 즉각 고용을 주장했다. 노조는 요구하는 인력 채용 규모는 100여 명을 웃돈다.

이 사장은 "생산성을 저해하면서까지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 들어 기아차의 인력 수급과 관련한 이슈는 끊이지 않고 있다.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대수 확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화성 변속기공장의 고용 문제가 노사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회사 측은 포르테 및 프라이드의 유럽 수출 확대를 위해 소형수동변속기 생산대수를 연간 15만대에서 30만대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차축생산공장 인력 30여 명을 변속기 공장으로 전환배치하는 대신, 차축생산은 외주로 돌린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보다 앞선 올 초 기아차는 K5를 생산하는 화성3공장에 70여 명의 인력을 전환배치했다.

노조의 인력 충원 요구로 이 사장은 직접 K5 생산라인에서 볼트를 조립하는 등 현장체험을 하기도 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신규 고용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속노조가 11일 각 사업장 별 임협의 가이드라인을 완성하는 등 협상 시즌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여 기아차 인력 수급문제는 이와 맞물려 더욱 거센 이슈가 될 전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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