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뉴욕전망] 엔·유가 안정이 우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지난주 후반 강하게 반등했다. 이번 일본과 중동의 돌발 악재도 결국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을 재확인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속에 증시 바닥을 봤다는 공격적인 매수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
월가는 시장이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변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뉴욕증시가 지난주 후반의 상승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엔과 유가의 안정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1.54% 하락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2.65%, 1.92%씩 밀렸다. 하지만 주 후반 이틀간 강하게 반등하면서 희망도 보여줬다.
◆최대 변수는 여전히 일본·중동
엔고 저지를 위한 G7의 전격 공조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이 본격 개입에 나섰다는 기대감 속에 지난주 후반 증시는 강하게 반등했다. 바닥은 이미 확인했다는 기세였다.
다만 이미 사태 해결을 위한 카드를 내보인 상황에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 결국 엔화와 유가가 기대했던 만큼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원전과 관련해서는 전력 공급 재개 등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아직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확신은 부족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도호쿠 대지진이 일본과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비아 사태도 당초 비행금지구역 설정 후 카다피측이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다국적군이 공습에 나서고 카다피가 다시 필사 항전 의사를 밝히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웰스 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스튜어트 프리맨 최고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해 9월부터) 25%나 오른 상황에서 중동과 일본 돌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10% 조정이 없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며 시장이 강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리비아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일본 원전 문제도 통제가능하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짐 맥도날드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신뢰와 적절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80엔선에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 차타드의 데이비드 만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80엔선이 강하게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80엔선이 다시 무너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개입이 이뤄지면서 다시 80엔선으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상향조정될듯
시장의 초점이 온통 해외 변수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최종 확인하게 된다.
상무부는 오는 25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를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에 따르면 4분기 GDP 증가율은 3.0%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8%로 발표됐다.
하지만 일본 지진 등으로 인해 월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 전망이다.
지난주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 부진으로 충격을 줬던 주택지표는 이번주에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기존주택 판매(21일) 1월 연방주택금융감독청(FHFA) 주택가격지수(22일) 2월 신규주택판매(23일) 등이 공개된다. 그밖에 2월 내구재 주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이상 24일) 3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확정치(25일)가 발표된다.
티파니(21일) 베스트 바이, 오라클, 리서치인모션(이상 24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일본 매출 비중이 20%에 달하는 티파니가 향후 실적을 어떻게 전망할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은행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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