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위험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원전 근처 지역에서부터 사고 지역으로부터 150마일(240km) 떨어진 도쿄까지, 방사능 유출 공포에 휩싸인 일본인들은 사고 지역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먼 남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원전 폭발 이후 사고 이 지역 방사능 수치가 크게 오르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와키시는 34만명 주민들에게 "창문과 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고, 긴팔을 입어 피부를 노출하지 말라"고 알리고 있다.
구보키씨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고 있다”면서 “일부는 안전을 위한 정보를 더 얻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를 원하며 시에서 주민 대피령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등 사고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평소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면서 남쪽으로 대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도쿄역에는 남쪽으로 이동하려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도쿄를 포함해 간토 지역에서 15일 방사능 측정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 동경부건강안전연구센터(TMIPI)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10시59분 사이 도쿄지역의 방사능 준위가 0.809μGy(마이크로 그레이)/hr를 기록했다. 이는 평상시보다 23배 높은 수치다.
도쿄역에서 표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 다나카 신타로씨는 “아내가 임신 중이라 나고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빨리 진정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대피한 곳에서 가능한 오래 머물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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