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뉴욕증시가 '쌍둥이 적자'로 불리는 재정·무역 적자와 고용지표 악화, 유럽발 리스크 재부각 등에 따라 급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장 초반 지수는 19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이 '사자' 폭을 확대하며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사자'와 '팔자'세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현재 개인은 124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540억원어치를 팔았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기금을 비롯해 보험, 투신, 은행, 사모펀드 등에서 매수에 나서며 '사자' 우위로 전환, 2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요업종들은 의약품(0.37%)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다. 특히 대형주(-1.42%) 중심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건설업(-3.53%)을 비롯해 화학(-1.95%), 철강금속(-1.23%), 기계(-1.98%), 의료정밀(-1.40%), 운송장비(-2.70%) 등의 낙폭이 크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95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602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69종목은 보합,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 지수는 현재 전일대비 3.77(0.72%) 떨어진 518.4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소폭 사자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이 팔고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급락 및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전날보다 5.2원 오른 1127원으로 상승 출발한 후 현재 3.3원 오른 1125.10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무역수지 적자, 미국 고용지표 악화,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 재부각, 여전한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환율 상승요인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환율은 급등세 보였지만 지수 낙폭이 축소되면서 환율도 상승폭 줄이는 양상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감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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